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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1억원 넘는 미술작품 '꿀꺽'…리움 "새 바나나로 교체"

입력 2023-04-28 19:28 수정 2023-04-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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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 전시 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지난 2월10일 촬영)  〈사진=김휘란 기자〉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 전시 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지난 2월10일 촬영) 〈사진=김휘란 기자〉

한 대학생이 서울 용산구의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던 유명 해외작가의 '작품'을 먹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쯤 한 대학생이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란 작품의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이 작품은 벽에 테이프로 실제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붙여 놓은 형태로 돼 있습니다.

해당 학생은 테이프로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를 떼어 먹은 뒤, 바나나 껍질을 다시 벽에 붙여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미술관 관계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학생은 "아침을 안 먹고 와 배가 고파서 그랬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을) 돌발적인 해프닝으로 받아들인다"며 "(학생에 대해)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리움미술관의 관람시 주의사항에는 손으로 작품을 만지지 말아달라고 돼 있습니다.

〈사진=리움미술관 홈페이지 캡처〉〈사진=리움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리움미술관은 이후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 껍질을 떼고 작품을 새 바나나로 교체했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메디언' 작품은 지난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도 '먹는' 퍼포먼스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한 행위예술가가 전시 기간 중 바나나를 떼어 먹은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주최 측은 새 바나나를 붙이는 것으로 작품을 보수했습니다.

작품은 이후 12만 달러(당시 약 1억40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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