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빈방문 나흘째인 오늘(28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란 제목의 영어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freedom, '자유'란 단어를 모두 46번이나 사용했습니다.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며, 북한의 도발과 경제 협력 분야 등에서도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40여분 간의 연설 중 미 의원들은 57번의 박수, 특히 기립박수만 23번을 보내며 화답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에 입장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의회 연설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7번째로 모두 영어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70주년 한미 동맹의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을 높은 수위로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미가 공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합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라는 것을 북한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미 뿐 아니라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연설 중엔 여러번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의회 연설 후 윤 대통령은 카멜라 해리슨 미국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국가군사지휘센터도 찾았습니다.
워싱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오늘 보스턴으로 이동합니다.
하버드대 연설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여러 경제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