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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로 잘못 봐" 엽사 총에 맞은 50대 남성 숨져

입력 2023-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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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경찰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경북 의성경찰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야영 중이던 남성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저녁 8시쯤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유해 조수 전문 엽사인 61살 A씨가 쏜 총에 59살 B씨가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멧돼지를 잡던 중이던 A씨가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B씨를 짐승으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B씨는 흰 비닐을 덮은 채 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B씨는 사고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B씨의 몸에서 총알을 발견한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을 쏜 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해 다른 장소로 옮겼다. 사람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수렵 자격증과 총기 등을 회수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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