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다음 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회의 마지막 날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으로 일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상 회담은 한미일 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이 제안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에 해결책을 발표하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자 미국이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3국간 결속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하고 결속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대했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