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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혐오 표현, 방역에 악영향…"환자들 숨지 않게 배려해야"

입력 2023-04-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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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 관련 JTBC 뉴스룸 보도 장면. 〈사진=JTBC 캡처〉엠폭스 확진 관련 JTBC 뉴스룸 보도 장면. 〈사진=JTBC 캡처〉
최근 엠폭스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엠폭스 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오늘(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에 대한 편견은 의심환자를 숨어들게 해 방역을 어렵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엠폭스는 코로나19처럼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은 아니지만, 감염을 숨기려고 할 경우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의심 증상자들이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 첫 번째 엠폭스 확진자의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도 오늘 브리핑에 함께 참석해 "엠폭스는 코로나19처럼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과장은 "엠폭스는 주로 증상 있는 감염환자하고 밀접 접촉을 했을 때 감염이 된다"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전파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치명률이 0.13% 정도로 위험도가 낮다"며 "실제로 국내 엠폭스 확진자들은 현재까지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아 (증상에 맞는) 대증 치료로 2~4주 정도 후 완치가 됐고, 후유증이 보고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접촉 등 밀접한 피부 접촉에 의한 제한적인 전파 양상을 가지고 있어 예방 수칙 등을 잘 지킨다면 우리의 방역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부병변이 있는 사람은 긴팔 옷 등으로 감싸고 증상이 있을 때 다른 사람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3명 추가돼 모두 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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