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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담배업체 BAT 대북제재 위반 8400억원 벌금…단일사건 최대부과"

입력 2023-04-26 07:04 수정 2023-04-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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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 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해 6억2900만달러, 우리 돈으로 8441억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대북제재 위반으로 부과한 벌금 중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간 25일 BAT와 자회사 BAT마케팅싱가포르(BATMS)가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해 6억29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BAT가 싱가포르에 있는 제3자 회사를 통해 북한과 사업하려는 과정에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의 금융 사기 관련 조항과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매튜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는 법무부가 부과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 벌금"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한 최신 경고"라고 말했습니다.

BAT의 제재 위반 내용에 대해선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자회사가 관리하는 제3자 회사를 이용해 북한에서 사업하면서 지속해서 법을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3자 회사는 북한에 담배 제품을 판매해 약 4억2800만달러(약 5744억원)를 받았고, 이 돈은 BAT로 흘러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미 재무부도 이날 BAT가 제재 위반과 금융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BAT는 성명을 내고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과 관련된 과거 사업 활동에 대한 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법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 당국에 내야 하는 총금액은 6억3524만1338달러에 이자를 더한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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