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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WP 인터뷰 오역 주장에…WP 기자 녹취록 공개 "오역 아냐"

입력 2023-04-25 14:49 수정 2023-04-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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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일부에서 오역이라는 주장을 하자,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WP 기자가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미셸 예희 리 WP 기자는 오늘(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역 논란과 관련해 녹음을 다시 확인해봤다"면서 "정확히 말한 글자 그대로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리 기자가 올린 윤 대통령 인터뷰 녹취록에는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윤 대통령)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미셸 예희 리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녹취록. 〈사진=트위터 캡처〉미셸 예희 리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녹취록. 〈사진=트위터 캡처〉

앞서 국민의힘은 이 문장의 주어를 윤 대통령이 아닌 '일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유럽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면서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리 기자의 녹취록에서는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는 발언의 주어가 '저는(윤 대통령)'으로 돼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 인터뷰를 두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라고 의심이 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생각되고,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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