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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부터 휘몰아친 '가면의 여왕' 김선아, 복수의 칼날 꺼냈다

입력 2023-04-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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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여왕' '가면의 여왕'
'가면의 여왕'이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채널A 월화극 '가면의 여왕' 1회는 10년 전 가면 쓴 남자에게 유린당한 김선아(도재이)의 본격 복수 빌드업과 함께 휘몰아친 전개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하는 신은정(주유정), 오윤아(고유나), 유선(윤해미)을 소개하는 김선아의 묵직한 목소리로 시작됐다. 이어 '우리의 우정은 완벽했다. 그날,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이라고 말하는 의미심장한 독백과 함께 사건의 시작인 10년 전 과거로 돌아갔다.

'가면퀸' 4인방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사건은 신은정의 브라이덜 샤워가 열린 그날 밤 스위트룸 2401호에서 발생했다. 완벽한 가정을 꿈꿨던 영운 문화재단 외동딸 신은정은 약혼자 조태관(기도식)의 프러포즈를 단번에 승낙했다. 때마침 조태관이 오윤아에게 보낸 문자를 발견한 김선아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추궁 끝에 신은정의 약혼자 조태관이 마약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 날 신은정의 약혼자이자 기윤철 국회의원의 아들 조태관이 2401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은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결백을 주장하는 유선과 달리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던 김선아는 경찰이 내민 증거 봉투와 현장 사진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순간 오윤아가 살인사건 진범으로 밝혀졌고, 그녀는 친구들의 차가운 외면 속 경찰에 끌려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조태관이 살해당한 그날 밤 2401호를 찾아간 김선아가 A 마크가 새겨진 가면 쓴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태관을 죽인 진짜 살인범은 누구일지, 김선아를 유린한 가면맨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했다.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재단 이사장이 된 신은정은 이정진(송제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유선은 단골 호스트바 출신 신지훈(차레오)과 결혼해 안정을 찾았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사건을 도맡으며 '정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선아는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스타 변호사로 급부상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을 강간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것. 김선아는 가면과 연관된 성범죄 사건을 파헤치는가 하면, 범인을 처단할 권력을 쥐기 위해 통주시장 일가의 더티잡까지 도맡았다.

대순 어패럴 사장의 비서 성폭행 사건을 승소한 김선아는 본격 정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회의원 공천 후보에서 제외된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전진기(정구태) 통주 시장의 자리를 꿰차기로 결심했다. 김선아는 권태원을 찾아가 문화부 장관을 만들어 주는 대신 시장 자리를 자신에게 달라고 제안, 비자금 리스크를 완벽하게 해결하며 그를 장관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김선아는 신은정, 유선과 함께 전진기가 기부할 땅에 문화예술 단지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호텔 사장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던 유선은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한옥 호텔을 위해 100억 원의 후원금을 약속하는 기부 협약을 체결하며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김선아의 복수는 전진기가 아내에 의해 사망하며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문화예술 단지 설립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자 김선아, 신은정, 유선은 망연자실했고, 전진기의 장례식에서 10년 전 살인 전과자로 몰린 오윤아를 마주하는 충격 엔딩으로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가면의 여왕'은 2401호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전말을 하나씩 드러내는 스피디한 전개와 흥미진진한 여성 서사로 눈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하며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의 진가를 발휘했다. 극 시작부터 끝까지 극의 중심을 이끄는 김선아의 존재감도 압도적이었다. 오윤아, 신은정, 유선의 연기 변신도 강렬했다. 대사, 표정 하나까지도 치밀했던 이들의 연기 열전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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