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 우크라 무기 지원' 발언에 "국민께 사과하라"

입력 2023-04-21 17:55 수정 2023-04-21 1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약 실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 파장과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발언은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 격랑을 몰아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롯데와 같은 15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현지 자산 규모도 7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우리 기업에 사실상 폐업선고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무기 지원 발언의 진위를 국민께 직접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사과할 것을 충언드린다"며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발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발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자충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출범 후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만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만 해협의 위기가 한반도 위기로, 대한민국의 안보 위협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문제의식을 밝히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에 대한 미국 측 의사를 확인하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을 의제로 삼아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어떤 방식의 합의도 해서는 안 된다"며 "분쟁 지역에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관련법의 제정,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