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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청춘에 산화한 이승옥 이등중사…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3-04-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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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경상북도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고 이승옥 이등중사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2020년 11월 경상북도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고 이승옥 이등중사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조국을 지키다 18살 청춘에 산화한 국군 장병이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2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 11월 경북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 이승옥 이등중사(현재 계급으로 병장)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932년 4월 14일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에서 2남 3녀 가운데 넷째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7월 국군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입대했습니다.

이후 가산-팔공산 전투(1950년 8월 13일~9월 22일)에 참전했다가 1950년 8월 31일 만 18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가산-팔공산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만든 직후부터 반격할 때까지 대구 북방 일대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한 전투입니다.

고 이승옥 이등중사 유해의 전체 골격.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고 이승옥 이등중사 유해의 전체 골격.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고인의 유해가 발굴된 곳에선 수류탄과 박격포탄 등 여러 개의 폭약류가 나왔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유해가 부분적으로 흩어진 상태로 발굴된 점을 미뤄봤을 때 치열한 화력전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조카인 이천수 씨는 "참전 뒤 돌아오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아 유해라도 찾으면 묘비라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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