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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폭탄 설치했다" 거짓 사진 전송한 고교생 붙잡혀

입력 2023-04-18 11:47 수정 2023-04-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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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이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라며 전송한 거짓 사진.〈사진=제주서부경찰서〉A군이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라며 전송한 거짓 사진.〈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주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적힌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제주공항 2층 12번 탑승구 인근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보낸 혐의로 18살 남고생 A군을 어제(17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주 수학여행 차 제주를 찾았습니다.


A군은 서귀포시 한 숙박업소에서 머물면서 친구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뒤 해당 사진에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라는 문구를 적었고,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수학여행을 끝내고 김포행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불특정 다수에게 이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이때 A군은 같은 휴대전화 기종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사진 공유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근처에서 근무 중이던 승무원에게도 사진이 전송됐고, 해당 승무원은 즉시 공항종합상황실에 신고했습니다.


폭탄 설치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인 제주경찰.〈사진=제주경찰청〉폭탄 설치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인 제주경찰.〈사진=제주경찰청〉

경찰은 특공대원과 형사, 공항경찰대 등 100여 명을 긴급투입해 2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고, 다행히 발견된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A군은 이미 제주를 떠나 김포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탑승자 현황과 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A군이 전송한 사진 속 배경을 분석해 피의자 인적 사항을 특정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군이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 A군을 항공보안법상 공항운영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을 친 것이었다"라면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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