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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주당은 MBC 호위무사"…야당 "국힘이 국정 자해"

입력 2023-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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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과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 [사진 연합뉴스]과방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과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 [사진 연합뉴스]

오늘 오후 2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데, 이를 두고 여야가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면서입니다.

조승래·정필모·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어제 '국민의힘 과방위는 국정 자해 세력인가'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또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의힘은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 전·현직 MBC 관계자들을 출석시키자는 요구"라며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을 대상으로 호통과 정쟁을 일삼고, 종국에는 '손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21일 공영방송의 이사 및 사장 선임 방식을 수정하는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 찬성 토론 중인 조승래 의원  [사진 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공영방송의 이사 및 사장 선임 방식을 수정하는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 찬성 토론 중인 조승래 의원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국무위원들의 상임위 참석 또한 방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회의라도 열라치면, 국민의힘은 장·차관 출석을 방해해 회의를 무산시키려 든다"며 "이렇게 국회 파행시켜 놓고 뒤에 가서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는다고 거짓 선동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으로 할 일은 쌓여만 가는데, 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걱정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정 자해 멈추고 본분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오늘 '민주당 과방위는 MBC 호위무사인가?' 제목의 성명을 내고 "회의 개최가 민주당의 의회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3일 최민희 전 의원의 방통위원 지명과 관련해 비판 기자회견 중인 박성중 의원 [사진 연합뉴스]지난 13일 최민희 전 의원의 방통위원 지명과 관련해 비판 기자회견 중인 박성중 의원 [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박성제, 최승호 MBC 전 사장의 현안과, 현 안형준 사장의 비리 혐의 등을 위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노영방송 MBC의 호위무사인 양 요구를 모두 묵살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묵살'의 의도를 "사법리스크에 빠진 이재명 방탄, 당 해체 수준의 민주당 쩐당대회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심산"이라고 봤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정청래 위원장이 말하는 국정 발목 잡기는 밑도 끝도 없이 이재명 방탄, MBC 비호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에게 해당한단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따른 여야 합의의 정신을 송두리째 짓밟은 민주당 전체회의 소집에 정부는 응답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과방위 전체회의는 일정대로 개최되더라도 의결정족수 미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불참 등 사유로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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