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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0개월만에 반등..."악재 여전"

입력 2023-04-18 11:02 수정 2023-04-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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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2월 전국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올해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혼조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상승이 '급매물 소진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이고 '회복기로 보기엔 이르다'는 겁니다.

오늘(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08% 상승했습니다. 작년 4월(0.46%) 이후 지속 하락하다 처음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85% 올랐습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 지수는 2.28% 상승했습니다.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높게 올랐습니다.

또 부산(1.38%), 대전(0.62%), 전북(0.44%), 전남(0.42%), 경북(0.96%), 경남(0.93%), 충북(0.17%), 충남(0.19%), 강원(0.20%) 등도 일제히 실거래가 지수가 반등했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3만 1337건입니다. 전월(1만 7841건) 대비 75.6%나 늘었습니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총 11만 3271건입니다. 그중 신규 주택구입은 4만 8636건으로, 전체의 43%에 달했습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곽모 씨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일부 실입주자들이 급매물을 사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만 곽 씨는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다고 하지만 대체로 투자자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소진 이후 잠시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박 수석위원은 "호가가 오르면 다시 거래가 뜸해지고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며 "대세 상승으로 가기엔 금리 문제,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등 악재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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