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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천 지하차도서 화물차 '화르륵'…출근길 소방관이 불 꺼

입력 2023-04-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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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지하차도를 달리던 25t 화물차에 불이 나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의 대응으로 참사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의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인천에서 지하차도를 달리던 25t 화물차에 불이 나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의 대응으로 참사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의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에서 지하차도를 달리던 25톤 화물차에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이 침착하게 대응해 큰 사고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14일) 오전 7시 34분쯤 인천시 서구 중봉 지하차도에서 A씨(54)가 몰던 25t 화물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화물차 엔진룸 등이 탔고 화물차 기사 A 씨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차량 아래로 불길이 번져 연기가 치솟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출근하던 인천소방본부 119 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가 상황을 발견했습니다. 강 소방교는 중봉 지하차도 중간지점을 지나던 중 연기를 목격하고 옥내 소화전을 찾았습니다.

강 소방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기에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화물차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화물차 앞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며 “다행히 사고 현장과 5m가량 떨어진 곳에 옥내 소화전이 있어 호스를 연결하고 물줄기를 분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인천소방본부 제공〉〈영상=인천소방본부 제공〉

강 소방교가 불길을 잡는 사이 A 씨는 신속히 차량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소방교의 초기 대응으로 불은 약 20분 만인 7시 54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강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에 상황을 인계하고 다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연기를 보고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라며 “그 순간 현장을 지나가게 되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직원의 선행을 들으니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인천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화재로 인근 도로의 통행이 통제돼 2시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물차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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