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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 아니라 '독초'라고?"…봄 산나물 채취 주의 필요

입력 2023-04-14 11:51

독초 섭취 피해 사례, 4월에 가장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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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 섭취 피해 사례, 4월에 가장 많이 발생

쑥(왼쪽)과 산괴불주머니(오른쪽)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쑥(왼쪽)과 산괴불주머니(오른쪽)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봄철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오늘(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 증상을 보인 사례는 총 26건입니다.

3~6월에 접수된 것이 85%를 차지했고, 월 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독초 섭취 중독 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곰취(왼쪽)와 동의나물(오른쪽) 〈사진1=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곰취(왼쪽)와 동의나물(오른쪽) 〈사진1=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습니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곰취'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동의나물(사진1 오른쪽)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는데, 곰취(사진1 왼쪽)는 향이 좋으면서 잎에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추리류(왼쪽)와 여로(오른쪽) 〈사진2=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원추리류(왼쪽)와 여로(오른쪽) 〈사진2=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독초인 '여로(사진2 오른쪽)'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사진2 왼쪽)'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여로(사진2 오른쪽)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지만, 원추리(사진2 왼쪽)는 털과 주름이 없습니다.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사진3 왼쪽)은 독초인 '박새(사진3 오른쪽)'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박새(사진3 오른쪽)는 잎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주름이 뚜렷한 반면 산마늘(사진3 왼쪽)은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잎 2~3장이 달린 것이 특징입니다.

산마늘(왼쪽)과 박새(오른쪽) 〈사진3=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산마늘(왼쪽)과 박새(오른쪽) 〈사진3=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이 외에도 미국자리공 뿌리를 인삼·도라지·더덕 등 뿌리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하여 먹는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때 남은 독초가 있다면 진료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 하더라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

식약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일반적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면서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독초 섭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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