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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약 다 구해준다" 감옥서도 '영상통화'로 마약 공급|도시락 있슈

입력 2023-04-14 08:25 수정 2023-04-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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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감옥서도 "다 한다" >

한 드라마의 실존 모델로도 알려진 '마약왕' 박왕열 관련 소식입니다.

현재 살인 혐의로 필리핀 감옥에 수감 중인데, 옥중에서도 국내에 마약을 뿌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박왕열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입니다.

감옥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자신이 공급할 수 있는 마약류 실물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품목을 묻자 "세상의 존재하는 마약 전부 다"라며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감옥에서 휴대전화를 쓴다고요? 이게 가능한 일이에요?

[기자]

메시지는 물론 영상통화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교도소 안에서도 왕으로 군림하며 호화 생활을 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거죠. 지난해 지인이 박왕열을 만나러 필리핀 교도소에 직접 찾아왔다는데요.

마약 판매를 하고 싶다며 물량을 달라고 하자 승낙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있는 자신의 마약류를 공급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도움을 주는 일당이 따로 있었던 거죠.

[앵커]

화가 나고 기가 막히네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갇혀서 이런 일을 벌이다뇨.

[기자]

박왕열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필리핀 대법원에서 장기 60년 징역형이 확정됐습니다.

금융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한국인들을 숨겨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고요.

결국 살인까지 했습니다.

붙잡힌 이후 두 차례나 탈옥한 적이 있고요.

두 번째 탈옥한 이후 자취를 감추고 마약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앵커]

예전에도 마약을 공급하다가 국내 유통조직이 일망타진 되지 않았나요?

[기자]

기억하시는군요. 일명 '바티칸 킹덤' 입니다.

텔레그램 아이디인데요.

국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총책입니다.

당시 경찰이 바티칸 킹덤과 유통, 판매책 등 90여 명을 검거했는데요.

이들의 해외 공급책인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가 박왕열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감옥에서 마약을 뿌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면서 인터폴과 법무부를 통해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앵커]

하루빨리 국내로 데려와 처벌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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