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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 점검? 빈 식당 들어와 계산대 뒤진 남성, 누군가 봤더니

입력 2023-04-13 08:33 수정 2023-04-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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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빈 식당에 누군가 >

빈 식당에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계산대까지 뒤졌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영상 먼저 보시죠.

지난해 9월 소고기 프랜차이즈인 '이차돌'의 한 가맹점입니다.

한 남성이 들어와 계산대 앞에 서죠.

서랍을 열고 영수증도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서 사진까지 찍었고요.

그런데 가맹점 관계자는 아니었습니다.

본사에서 사람이 나와 저렇게 확인했다는 건데요.

가맹점주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차돌 가맹점주 : 직원들이 일찍 오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가 다섯 시 오픈인데 그래서 제가 30분 전에 이제 항상 경비 해제해놔요. 그런데 이제 저희 본사 슈퍼바이저(관리자)가 그거를 알고 미리 와서 보더라고요.]

[캐스터]

음? 미리 얘기하고 온 게 아니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맹점주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더니 불시 점검이라고 했답니다.

가맹점에서 파는 고기를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산 건 아닌지 확인했다고 하고요.

가맹점주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본사 측은 이게 본사의 권리라는 입장이랍니다.

[앵커]

아무리 본사와 가맹점이어도 막 들어와서 뒤져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기자]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공정위 가이드라인을 보면 본사가 가맹점을 방문점검할 땐 기준을 사전에 제시하고 영업시간에 점주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말을 안 하고 혼자서 점검한 거죠.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다 보니 본사가 지키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차돌 본사는 현재 가맹점에 고기를 비싸게 판 의혹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래서 다른 데서 고기 샀는지 몰래 확인한 건가 보네요.

저게 법적으로 '건조물 침입'이 될 수 있다곤 하는데, 가맹점 입장에서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긴 쉽지 않겠죠.

이 문제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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