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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나올 것 같아요" 울산 울주 주유소에서 멈춘 구급차

입력 2023-04-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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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서 응급분만을 유도하는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서 응급분만을 유도하는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광역시 울주 인근에서 30대 산모가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출산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울산 울주소방서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5시 53분쯤 울주군 삼남읍에서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임신 38주에 접어든 30대 산모였습니다. 그의 분만 예정일은 4월 말이었지만 산통을 느끼는 등 출산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에 나선 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과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는 현장에서 산모를 구급차에 태운 뒤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도착 전 산모의 양수가 터지면서 구급대원들은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가까운 주유소에 구급차를 정차시켰습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산모의 동의를 얻어 의료지도 하에 응급분만을 유도했습니다. 산모는 진통 끝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아기 탯줄을 절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마친 후 산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에 인계했습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호영 울주소방서장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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