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이 임대하는 '월 1만원 아파트'의 전경. 〈사진=화순군청〉 전남 화순군이 20평 크기의 아파트를 월 1만원만 받고 청년·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통 큰 실험'을 합니다.
화순군은 지난 6일 보건복지부와 '청년 및 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화순읍에 있는 66㎡(20평)형 임대아파트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합니다.
전남 화순군이 임대하는 '월 1만원 아파트'의 실내 모습. 〈사진=화순군청〉 공고일 기준 18세 이상 49세 이하인 주민으로 지원신청일 기준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입주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전입 예정자가 대상입니다.
또 △무주택자 세대주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건강보험료 납입기준) △신혼부부의 혼인신고일 기준 7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 △우선순위 대상자(전체 공급 가구의 15% 초과할 수 없음) 등이 해당합니다.
화순군은 우선순위 대상자에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임신 중인 부부 및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 △군 소재 일터에서 종사하는 사람 △양육시설,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가 종료된 후 5년 이내 청년 △지역사회로 자립생활을 희망하는 장애인인 청년 또는 신혼부부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4년 동안 총 400호를 공급할 예정이고, 최소 2년 계약에 2회 연장이 가능합니다.
가구당 4800만원인 임대보증금을 화순군에서 지원하고 월 임대료 1만원을 내면 거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퇴거 시 임대보증금은 원래 임대보증금을 제공한 화순군이 환수합니다.
전남 화순군이 임대하는 '월 1만원 아파트'의 전경과 실내 모습. 〈사진=화순군청〉 이달 안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입주자 모집 신청을 받습니다.
6월에 입주자를 선정하고 7월에 입주 예정입니다.
화순군은 이를 통해 저출생과 결혼 기피 등 사회 문제로 연결되는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노후 임대아파트의 슬럼화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화순군은 또 이번 아파트 임대가 인구절벽에 따른 화순지역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