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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돌아온 국내 음원 차트… 올해도 가요계 부는 여풍

입력 2023-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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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뉴진스·엔믹스(위쪽부터)아이브·뉴진스·엔믹스(위쪽부터)
국내 음원 차트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12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실시간 톱10에 아이브·블랙핑크 지수·뉴진스·스테이씨·윤하·엔믹스 등 걸그룹 및 여성 아티스트들의 곡이 아홉 곡 랭크됐다. 10위 마저도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아이 돈 씽크 댓 아이 라이크 허(I Don't Think That I Like Her)'가 자리했다.

다른 국내 음원 차트도 마찬가지다. 벅스는 아이브·블랙핑크 지수·뉴진스·스테이씨·엔믹스·하이키·피프티 피프티가 최상위권을 형성했고 지니 역시 실시간 톱10에 지올 팍과 찰리 푸스를 제외하면 모두 걸그룹 및 여성 아티스트들의 곡이다. 또한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인기곡 톱10 경우 블랙핑크 지수·아이브·뉴진스(4곡)·스테이씨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만 해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태양·세븐틴 부석순이 분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제이홉·지민, DK(디셈버), 포맨 등이 가세하면서 걸그룹이 강세였던 국내 음원 차트의 판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건재한 뉴진스, 음원 강자 아이브 컴백, 전작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스테이씨·엔믹스 약진, 특급 신예 하이키·피프티 피프티 등장 등 4세대 걸그룹들의 활약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으로 재편됐다.

이는 대중 유입이 다소 어려운 복잡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이지 리스닝' 사운드를 녹여낸 곡들로 나선 걸그룹들의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다. 그러다 보니 팬덤을 넘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됐고 결과물이 고스란히 국내 차트에 드러나게 됐다. 또 당찬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대담하고 진취적인 그룹 컨셉트가 MZ 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점도 한몫했다.

이와 관련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K팝 시장을 보면 음악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만큼 반사적인 이익도 덩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녀의 활약상이 시기마다 다각도로 변화한다. 지금은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향후에는 구분 없이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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