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수현, '청춘월담' 마지막까지 빛난 열연

입력 2023-04-12 0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청춘월담' 홍수현'청춘월담' 홍수현
배우 홍수현이 한계 없는 연기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 tvN 월화극 '청춘월담'에서 홍수현은 마지막까지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쳤다. 홍수현이 맡은 계비는 국색(國色)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며 왕의 절대적인 총애를 얻고 있는 현 내명부의 주인. 홍수현은 '사극 퀸'의 명성에 걸맞은 단아한 미모와 기품 있는 면모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홍수현은 시시각각 변주하는 계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속을 알 수 없는 계비, 깊은 사연을 가진 연희, 끝내 미쳐버린 마지막 모습 등 20부작 내내 숨 막히는 연기로 배우 홍수현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한 것. 명불허전 '사극 퀸'다운 활약이었다. 올 상반기 드라마 '빨간 풍선'과 '청춘월담'을 통해 보여준 다채로운 내외면의 변화만큼 올해도 계속해서 열연을 이어갈 홍수현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어 지난 방송에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홍수현(계비)의 모든 서사가 풀렸다. 홍수현이 정웅인(조원보)의 재종 질녀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연희라는 이름을 가진 기생 출신이었으며 송가 윤석현과 연인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홍수현은 과거 정웅인의 계획 하에 기생 신분을 숨긴 채 왕 이종혁의 여인이 됐고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왕의 아이가 아닌 윤석현의 아이였다.

윤석현을 향한 정웅인의 악행을 잊지 않고 있던 홍수현은 그를 향한 마지막 복수를 시행했다. 정다은(하연 공주)을 통해 왕 이종혁에게 내왕골의 지도와 상언문을 전달하며 정웅인의 계획을 무산으로 만들었고 세자 박형식(이환) 또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운 것. 이후 홍수현은 모든 임무를 마쳤다는 듯 미련 없는 눈빛으로 무향혈목의 알을 삼켰다. 무향혈목의 알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알로, 홍수현은 스스로에게 벌을 내리는 선택을 했다.

왕 또한 그런 홍수현의 선택을 존중하며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도성을 떠도는 미치광이가 되어 돌팔매를 맞는 홍수현. 과거의 영광은 잊힌 채 보따리를 아들이라 여기며 서방님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만큼 이전보다 평안해진 얼굴로 다시 임한빈(명안 대군)을 만나며 가슴 아픈 엔딩을 맞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