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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용납한 Mnet, 스리슬쩍 복귀가 불러온 파장

입력 2023-04-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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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위쪽)·김태은 PD(아래 왼쪽)·김용범 CP(아래 오른쪽)안준영 PD(위쪽)·김태은 PD(아래 왼쪽)·김용범 CP(아래 오른쪽)
스리슬쩍 복귀가 불러온 파장은 상당했다.

CJ ENM 음악채널 Mnet 측은 11일 JTBC엔터뉴스팀에 '김태은 PD가 순위 투표 조작으로 복역한 뒤 당사 인사위원회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Mnet 사업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김태은 PD는 2020년 7월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 전 회차의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21년 6월 법정 구속됐으며 8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전과 기록과 따가운 주변 시선에도 불구하고 Mnet은 김태은 PD를 기꺼이 품어줬다.

이는 Mnet을 향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핀 격이 됐다. '프로듀스 101' 4개 시리즈 투표 순위 조작·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받은 혐의로 징역살이를 한 안준영 PD 재입사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욕을 치른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범 CP도 2021년 7월 출소한 뒤 지난해 2월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CJ ENM은 안준영 PD의 재입사를 두고 '지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Mnet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하여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 조작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돌 연습생·팬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여론이 악화되자 CJ ENM은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고 사과했지만 안준영 PD의 거취에 대한 내용이 빠져 아이러니함을 자아냈다.

Mnet은 전과자 감싸기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만약 세 사람을 모두 안고 갈 경우 방송사 신뢰도 하락은 물론 향후 제작될 서바이벌 프로그램 공정성에도 의문부호가 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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