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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비상' 주민 긴급대피…강풍에 헬기 접근도 불가

입력 2023-04-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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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다시 한번 강원 강릉시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여전히 진화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불이 워낙 거세고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 도로마다 통제가 심한 상황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산불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도 연기로 시야가 막힐 정도입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 워낙 불길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진화가 힘든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이 산불전문진화차 등 100여 대와 가용 가능한 인력 1400여 명을 모두 투입해 불을 끄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강한 바람입니다.

영동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져, 순간최대풍속 초속 25미터~30미터 수준의 매우 강한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헬기 6대를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진화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바람과 불이 워낙 강해서 지상에서 진화대가 접근하기에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민가 소실 등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주택과 펜션 등 40여채가 소실된 상태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건물도 펜션인데, 완전히 불에 탄 채 서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없습니다.

피해 규모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피해 집계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또, 바람 방향에 따라서 피해 상황도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불이 당초 강릉시 경포동 한 골프장 쪽으로 번지다가, 강릉 순포 방향으로 바뀌었는데요.

민가와 숙박업소, 문화재가 모여있는 지역입니다.

강릉시는 경포동과 산대월리, 순포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피한 주민은 모두 700여 명에 이릅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신주에 불이 붙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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