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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오토바이 브레이크 '싹둑'…모르고 탄 운전자는 사고

입력 2023-04-11 08:30 수정 2023-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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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우산 쓰고 '싹둑' >

새벽 시간 의문의 용의자가 골목을 돌며 오토바이 브레이크 호스를 잘랐습니다.

확인된 것만 모두 6대인데요.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영상 먼저 볼까요?

충북 청주 한 길거리입니다.

새벽 2시쯤 CCTV에 잡힌 영상인데요.

한 행인이 오토바이에 다가서더니 주머니에서 뭔가 꺼냅니다.

반짝이는 공구를 들고 오토바이에 잇따라 손을 대는데요.

오토바이를 멈출 때 작동하는 브레이크 유압 호스를 잘랐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캐스터]

아니 브레이크 호스를 자른다는 건, 브레이크를 못 쓰게 된다는 거 아녜요? 큰일 나면 어쩌려고 저랬대요?

[기자]

실제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저 장면 이후 불과 20여 분 뒤 일어난 일인데요.

야간 배달에 나섰던 운전자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인근 건물에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운전자는 얼굴과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들어볼까요?

[피해 기사 : 내리막길에서 맞은편에 차가 오니까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제동이 안 되는 거예요. 브레이크를 자른다는 거는 살인이나 다름없는 거죠.]

[앵커]

아니 정말 황당하네요. 대체 왜 저런 거예요?

[기자]

영상에 나오는 장소가 배달대행업체 앞입니다.

그러니까 배달 오토바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걸로 추정됩니다.

인근 지역 아파트와 배달업체 등 여러 곳에 있던 오토바이들이 당했는데요. 모두 배달용이었습니다.

[앵커]

저 사람 잡혔나요?

[기자]

아직 추적 중입니다. 검은색 우산에 복면까지 썼는데요.

아무래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죠?

범행 2시간 전쯤엔 동네를 돌며 범행 대상을 찾는 듯한 모습도 영상에 잡혔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큰 범죄입니다.

타인의 재물을 망가뜨려 사람을 다치게 하면 최대 징역 10년까지 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꼭 좀 붙잡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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