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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아파트서 쇠구슬 쏜 40대 구속…"깡통 쏘다 싫증나서"

입력 2023-04-10 15:07 수정 2023-04-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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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사진=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홈페이지〉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사진=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홈페이지〉

경기 부천의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 부천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에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세대는 모두 고층으로 A씨는 인근 상가 건물 옥상 등에서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유리창이 와장창 깨진 게 아니라 표시가 잘 안 나서 주민들이 뒤늦게 피해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2021년 7월 최초 피해 신고를 받고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잠복근무를 했습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새총을 발사한 장소를 분석하는 작업을 의뢰했고, 쇠구슬과 새총을 구매한 이력을 조회한 끝에 A씨를 지난 4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한적한 공터 같은 곳에 깡통을 세워놓고 새총을 쐈다"면서 "이후 싫증을 느껴서 아파트에 쇠구슬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 쇠구슬 1000개 정도를 주문했으며 직접 나무를 깎아 새총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A씨를 내일(11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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