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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앞으로 5년, 1990년이후 가장 소폭 성장할 것"

입력 2023-04-07 07:03 수정 2023-04-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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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FP/연합뉴스〉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가 1990년 이후로는 가장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연례 회의에 앞서 열린 워싱턴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향후 5년간 약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라며 "앞으로의 길이 거칠고 안개가 자욱한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평균 성장률인 3.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앞서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6.1%까지 반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2022년 성장률은 거의 절반 수준인 3.4%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입니다.

IMF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선진국의 약 90%는 차입 비용(수수료·이자) 증가 영향으로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의 경우 수출 수요가 약화할 때 더 높은 차입 비용이 발생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빈곤과 기아는 더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시작된 위험한 추세"라며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저비용 대출을 제공하는 IMF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중앙은행의 높은 금리가 전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현재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안정이나 금융 안정 없이 견고한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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