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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아님 증명한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 활용법

입력 2023-04-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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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우형PD와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뱀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우형PD와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뱀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백종원 표 예능은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봐왔던 그림이라 새롭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내려두게 한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이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세계 요식업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긴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백종원은 공항에서 아프리카 모로코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멘붕'에 빠졌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에게 정보조차 없는 낯선 땅이었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모로코에 도착 후 맛집을 찾아 식사를 했다. 현지 사람들이 어떠한 음식을 즐기고 먹는지 맛집을 통해 확인하려고 했던 것.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차려진 공간에서 장사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다.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해야 하고 점포 오픈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72시간, 그리고 자본금 300만 원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터에 장사를 할 공간을 꾸리고 메뉴를 선정하고 직원들을 뽑는 것 역시 사장 백종원의 몫이었다.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백종원은 빠른 발걸음으로 주변 상권을 파악하기 위해 주위 천막들을 둘러보며 사람이 많은 곳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모로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음식을 분류했고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정선인지, 그래서 팔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인지 파악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 가서 직접 장을 보며 물가 파악과 한식에 필요한 재료를 공수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메인 포스터tvN '장사천재 백사장' 메인 포스터
가게 오픈 약 50시간을 앞두고 직원 선발을 위해 면접을 진행했다. 식당 경험이 있고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현지 사람을 두 명 선발했고 배우 이장우, 갓세븐 출신 뱀뱀이 합류했다. 직접 필요한 식기와 도구들을 구입하고 세팅 작업에 돌입했다. 다른 장막 가게들과 달리 요리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호기심을 자극해 손님들의 마음을 꿰뚫기로 했다. 메뉴는 갈비탕과 한식의 대표 메뉴 불고기를 넣은 달달한 버거였다. 장사천재가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며 카리스마를 발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방송가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흥행 가도 달려온 백종원은 많은 집밥, 쿡방 등으로 이미지 소진이 심했다. 그러나 '장사천재 백사장'은 이전과 다른 새로움 보여줄 수 있을까 했던 백종원을 메인으로 내세워 '장사천재' 타이틀을 달아 처음부터 프로그램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낯선 땅에서 백종원의 장사가 통할지 여부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첫 방송부터 4.9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백종원에 대한 피로도가 있었는데 해외로 나가면서 그게 좀 해소된 게 있는 것 같다. 집밥, 상생, 한식의 세계화 이런 방향으로 선한 영향력을 가지려고 했다. 이번 '장사천재 백사장'은 한류의 맥락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장사로 성공한 백종원이 해외에서도 통할까?' 이게 '국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해외에서도 통하는 백종원의 모습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는 게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것 같다. 뻔하기는 한데 해외 팝업에서 식당을 열며 '국뽕'을 자극하고 멤버들과 케미스트리가 맞으니 기대 이상의 예능적 재미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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