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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퀴즈'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꾼 '소신남' 성시경

입력 2023-04-06 09:16 수정 2023-04-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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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성시경'유 퀴즈 온 더 블럭' 성시경
가수 성시경이 남성들의 비호감을 벗고 '호감' 발라더로 우뚝 섰다. 본업에도 열심히지만 부업인 크리에이터로서도 열심이었다. 그간의 오해들은 소신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선을 넘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려졌다. '크리에이터 성시경'으로 참석했다. 그는 노래, 요리, 맛집 소개, 반려견 성장기, 일본어 강의 등으로 1년 만에 약 125만 명의 구독자를 모아 콘텐트 신흥강자 자리를 꿰찼다.

성시경은 "SNS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인데 코로나19 때 SNS를 시작했다. 1년 내내 요리를 했던 것 같다. 그때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 요리와 음악은 비슷하다. 재료를 알아야 되고 공부를 해야 더 좋은 맛을 알 수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도 비슷해서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보이스로 '발라드계 왕'으로 꼽히는 성시경은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지만 남성 팬들에겐 재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여자 친구가 좋아하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제일 싫어하는 가수 중 한 명이었다는 것.

그러나 두, 세 명의 소수인원으로 맛집을 섭외하고 촬영을 다닌 유튜브 콘텐트 '먹을텐데'로 그 판도는 달라졌다. 이와 관련 성시경은 "구독자 중 남자가 거의 70%다. 어릴 때 날 안 좋아했겠지만 결혼하고 애 낳은 뒤 누굴 미워할 힘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형이 자기가 좋아하는 국밥과 소주를 너무 맛있게 먹지 않나. 그러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그게 마음에 든 것이다.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해. 이렇게 좋은 사람인 줄 몰랐다'라는 댓글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연예계에서 '애주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제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슬과 조금은 멀리 해야 할 것 같다며 '애증의 관계'라고 정리했다. 콘서트 한 달 전엔 좋아하는 술을 끊고 목 관리에 힘쓴다고 전했다. 자기 관리가 있어야 세 시간 반 동안 이뤄지는 공연에서 라이브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좋아하는 가수로서의 삶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소신이 묻어났다. 과거 신인 시절 음악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선 예능 출연이 필수였다는 성시경. "지금 생각하면 과거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많았다"라며 "가수가 왜 여성 출연자와 쌀 포대를 얹고 새벽 2시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해야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라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외롭다는 말을 자주 한다는 그는 "현재 사귀는 사람이 없다. 점점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외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해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는 "요즘 피곤함을 느끼며 이러다 애를 못 키우는 건 아닌가 싶다"라고 토로했다. 성시경의 어머니는 2023년 아들의 결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이는 성시경이 20대 때 점을 봤는데 23년 후 결혼운이 들어있다고 했고 그 해가 바로 올해라는 것. 성시경은 "그때 당시엔 어머니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했는데 지금은 그 말이 실낱 같은 희망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불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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