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341〉 영장심사 마친 프듀X 안준영 PD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엠넷(Mnet)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관계자들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11.5 uwg806@yna.co.kr/2019-11-05 13:51:27/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CJ ENM이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안준영 PD의 재입사 논란에 사과했다. 그러나 안 PD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J ENM은 5일 "엠넷(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다.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린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논란이 된 안준영 PD의 거취 문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순위를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형량을 채우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약 1년 5개월 만인 지난 3일, 안 PD가 엠넷 음악사업부에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엠넷 측은 "안준영 PD의 지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 엠넷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하여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