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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하이브가 제일 잘하는 걸 정말 잘하는 르세라핌

입력 2023-04-05 11:04

데뷔 앨범부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메시지
하이브의 주특기 스토리텔링을 잘 소화하는 르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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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부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메시지
하이브의 주특기 스토리텔링을 잘 소화하는 르세라핌

르세라핌르세라핌
르세라핌르세라핌
르세라핌(김채원·사쿠라·허윤진·카즈하·홍은채)이 '하이브 스토리텔링' 진수를 예고했다.


르세라핌은 5월 1일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소식을 알렸다. 아이브·에스파 등 가요계를 휩쓴 4세대 걸그룹이 앞다퉈 컴백을 예고하며 걸그룹 2차 대전 서막이 열린 가운데 르세라핌이 정규 1집을 들고 차트 대전에 합류한다.

7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오는 르세라핌은 3일 슬로건 필름을 첫 콘텐츠로 내보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줬다. 비주얼·음악도 아닌 앨범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본 K팝 팬들은 감탄과 기대를 드러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은 '스토리텔링'에 있었다.

르세라핌은 데뷔 음반 '피어리스(FEARLESS)'에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에서는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내면을 보여줬다. 내달 발매될 정규 1집 '언포기븐'에서는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는다.

발매될 것까지 르세라핌의 모든 앨범은 멤버들이 실제 걸어온 서사를 따라 이어진다. 앨범명 역시 'F'로 시작하는 단어에 'LESS' 'ANTI' 'UN' 등 부정 접두사와 접미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팀의 색깔을 확고히 드러낸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늘 다음 앨범의 스포일러를 숨겨둔다. '피어리스' 엔딩은 '두 유 씽크 아임 프래자일(DO YOU THINK I'M FRAGILE)'이라는 문구가, '안티프래자일' 마지막은 '두 유 원트 투 비 포기븐?(DO YOU WANT TO BE FORGIVEN?)'이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2022 마마 어워즈 무대에는 '두 유 원트 투 비 포기븐? / 유 돈트 해브 투(DO YOU WANT TO BE FORGIVEN? / YOU DON'T HAVE TOO)'라는 깃발이 등장했다. 앨범과 곡·곡과 무대·무대와 앨범 사이에 유기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촘촘한 스토리텔링은 하이브의 주특기다. 하이브는 연작 시리즈 붐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음악에 담긴 메시지의 힘을 보여줬다.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여덟 개의 음반을 컨셉추얼 스토리텔링 앨범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엔하이픈(ENHYPEN) 앤팀(&TEAM)은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인 '다크문: 달의 제단' '다크문: 회색 도시'를 통해 세계관을 공유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글로벌 팬덤 확장에 성공했다.

하이브의 스토리텔링은 팀과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아티스트가 공통된 메시지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하이브가 제일 잘하는 걸 하는 팀' 르세라핌의 새 앨범이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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