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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인쇄골목서 불…"오래된 건물이라 보험도 안 돼"

입력 2023-04-04 21:03 수정 2023-04-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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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3일) 서울 중구 인쇄소 골목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인들은 일터를 잃게 됐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운 회색빛 연기가 하늘 위로 뿜어져 나오고 건물 가운데에서 새빨간 불길이 타오릅니다.

어젯밤 10시 17분쯤 서울 충무로역 근처 인쇄소 골목 건물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진건/목격자 : 빠바바박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잖아. 불길이 굴뚝처럼 시뻘겋게 올라오고…]

화재 현장은 붕괴 위험 때문에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쌓여있던 종이는 까맣게 탔고 창문도 다 깨졌습니다.

다섯 시간 만에 불은 꺼졌지만 위에서 내려다본 인쇄소 건물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퇴근 시간 이후라 비어 있는 곳이 많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쇄소에서 쓰던 종이는 대부분 탔고 기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3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0년간 인쇄업을 해온 한 상인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영재/화재 피해 상인 : 종이도 다 타고 싹 다 전소됐어요. 기계고… (오래된 건물이라 화재보험을) 안 들어주시더라고요. 심란하죠.]

소방과 경찰은 불이 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방화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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