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성 킴! 하성 킴!"
방망이를 내던지고 달리자, 이렇게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내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애리조나 4:5 샌디에이고 (메이저리그) >
3-3으로 맞선 9회 초, 애리조나에 솔로 홈런을 내주자 샌디에이고 홈구장은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9회 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습니다.
대타로 나선 달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음 타자 김하성이 가장 짜릿한 장면을 빚어낸 겁니다.
침착하게 공을 고르더니 다섯번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고, 김하성은 방망이와 헬멧을 내던지며 포효했습니다.
[현지 중계: 게임 끝입니다! 김하성의 끝내기 홈런입니다!]
앞서 두 차례 땅볼과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벼랑 끝에서 역전을 만들고, 팀의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세 번째 타석까지 못 쳤는데 마지막 타석에 좋은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격한 축하를 만끽한 올 시즌 첫 아치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입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너무 좋다고 행복하다고…고맙습니다. 사랑해요!]
MLB는 "마법 같은 마무리"라고 극찬했는데, 김하성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와 미안하다"며 동점 홈런을 친 동료를 치켜세웠습니다.
수비에서도 몸 날려 공을 낚아채는가 하면, 침착하게 위기를 지워내 박수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