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붉은색 옷을 입은 이른바 '붉은 악마'가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시민을 향해 채찍을 휘두릅니다.
채찍질을 당한 시민들, 강하게 대응해야겠죠?
그렇지 않습니다. 도리어 신나게 웃습니다.
벨기에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도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고, 저 또한 이런 전통을 즐기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통 종교의식이었습니다.
악마의 채찍을 맞는 것은 한 해 동안 저지른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영혼을 정화하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이 의식은 예수가 등장해 붉은 악마를 무찌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늘의 디이슈,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제작 및 구성 : 최종운 안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