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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줄게" 여자아이 유인…수상히 여긴 주민에 딱 걸렸다

입력 2023-04-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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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원에서 놀고 있던 아홉 살 어린이를 인형을 주겠다며 데려간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한 모습을 지켜본 이웃 주민의 눈썰미가 아이를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한 여자아이와 주택가 길을 걸어갑니다.

주춤거리는 아이의 손을 잡기도 합니다.

공원에서부터 뒤쫓아온 한 주민은 모자 쓴 남성에게 뭔가를 물어봅니다.

잠시 뒤에는 전화를 하려는 주민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한 여성은 두 남성 사이에서 여자아이를 데려갑니다.

[목격자 :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그랬는데 남자분이 말리셨는가 그랬는가 봐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한참 싸우더라고요.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9살 여자아이를 데려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5시15분쯤입니다.

남성이 아이를 유인한 곳은 주택가 한가운데 어린이공원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40대 초반 남성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씨는 피해 아동에게 인형과 종이학을 주겠다며 500미터 떨어진 지인의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족이 맞는지 묻는 주민에게는 친삼촌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인형만 주고 공원으로 다시 데려다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북부경찰서 관계자 : 누가 물어보면 삼촌이나 해라 그랬다는 거예요. 지금.]

경찰은 이씨에 대해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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