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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늦어지는 에버글로우, '중국인 이런' 리스크 해소가 관건

입력 2023-04-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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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로우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리스크 해소가 우선순위다.

최근 에버글로우(이유·시현·미아·온다·아샤·이런)는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리핀 자선 행사 리플스 포 호프(Ripples for Hope),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 한국·태국 합동 콘서트 사운드 체크 페스티벌 2023(Sound Check Festival 2023) 참석과 더불어 SNS 활용 콘텐트 촬영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앨범은 정작 감감무소식이다.

다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버글로우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당초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동료 아티스트인 최예나에 이어 올해 2월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뒤로 밀리면서 후배 그룹 템페스트가 먼저 새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에버글로우 새 앨범 발매 연기는 4~5월 대형 그룹들의 잇따른 컴백 영향도 있겠지만 중화권 문화를 고집해 비판 여론에 직면한 외국인 멤버 이런(22·왕이런) 탓이 크다. 2010년대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던 중국의 문화 침탈 행위에 반중 감정이 격해진 상황 속 이해 불가능한 이런의 행보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룹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앞서 이런은 2020년 11월 화상 팬미팅 당시 중국 문화를 선전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후 공식 카페 아이디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중국 국기)로 바꾼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또 이런은 2021년 3월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에 인권 문제가 불거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목화 생산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었다.

정점을 찍은 건 '중국식 인사'였다. 지난해 1월 미니 3집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 팬사인회 말미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손을 모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고수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이런은 '학업상의 이유'로 돌연 중국행을 선택했다. 사과 없이 갑작스레 떠난 이런의 모습은 보기 좋을 리 없었고 국내 활동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대중 사이에 형성됐다.

하지만 이런은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귀국해 팀에 합류, 멤버들과 2022년 하반기부터 예정돼 있던 스케줄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 홀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조금씩 컴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피드백 요구에 침묵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친중' 프레임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새 앨범이 나온다 하더라도 등 돌린 대중들을 사로잡기는 턱없어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에버글로우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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