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난히 더 건조해진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휴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불이 꺼 지지 않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선 기자, 홍성 산불부터 볼까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어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충남 홍성군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오전 8시 기준 69%입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해가 지기 전까지 헬기 11대를 비롯해 열화상드론 등 산불 진화 장비 1800대와 진화 인력 30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건조 경보가 내려진데다가 최대 초속 10미터의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건데요.
오늘 오후는 바람이 어제보다 더 많이 불 것으로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산림당국은 최대한 오전 중의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 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낮 12시쯤 시작돼 21시간 넘게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진화율은 오전 9시 기준 70%입니다.
산림당국은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송전탑 때문에 헬기가 뜨기 쉽지 않아 특수진화대가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역시 오늘 오전 중에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없는것으로 확인된 거죠?
[기자]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두 곳 모두 없습니다.
하지만 홍성 지역 민가 30동과 비닐하우스 27동 등 시설 총 62동이 불에 탔습니다.
또 주민 236명이 서부초등학교 대강당과 마을회관에 대피해 하룻밤을 보내고 홍성지역 학교 3곳도 오늘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대전 서구 지역에는 민가 1채의 시설피해가 발생했고, 산불 현장 인근에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과 주민 등 873명이 기성종합복지관 등에 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화재 원인으로 파악된 것이 있나요?
[기자]
아직까지 정식 조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산림당국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 "어제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가운데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불진화가 되는대로 정식조사는 이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