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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 이유 없었다" 마성의 설경구 담아낸 '길복순'

입력 2023-04-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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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 이유 없었다" 마성의 설경구 담아낸 '길복순'
배우 설경구에게서 '설레임'을 끄집어내는 건 변성현 감독이 최고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을 통해 변성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가 흡사 인생 3회 차를 사는 듯한 베테랑 면모를 바탕으로, 액션과 멜로를 적절히 섞은 캐릭터 서사를 설경구만의 분위기와 매력으로 그려내면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설경구는 살인청부업계를 평정하고 룰을 만든 MK ENT. 대표 차민규로 분해 길복순과 애증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17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 차민규의 서사는 영화에 담기지 않은 빈틈까지 상상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다음은 설경구 일문일답
"안 할 이유 없었다" 마성의 설경구 담아낸 '길복순'
"안 할 이유 없었다" 마성의 설경구 담아낸 '길복순'


-'길복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도 현장도 좋고, ('불한당' 때부터 함께 한) 스태프들과 팀워크도 좋고, 화려한 작품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하게 됐다."

-차민규는 어떤 인물인가.
"길복순을 키운 스승이자 멘토, 구원자 같은 존재다. 길복순이 가진 벽을 허물어주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차민규가 겉으로는 리더십 있고 대범해 보이는 냉혈한이지만, 길복순에게는 유독 관대하고 속 좁은 모습을 엿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다."

-차민규와 길복순의 관계를 직접 설명한다면.
"사제관계, 갑을관계 그 이상이다. 차민규가 길복순을 대할 때만큼은 다르다. 차민규는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자 같은 캐릭터지만, 길복순에게만은 예외를 둔다. 자신의 어떠한 것도 아낌없이 주고자 하며, 길복순을 향한 눈먼 사랑을 하는 복잡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다."

-'길복순'은 액션신이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모든 액션 신마다 콘셉트가 달라 각 콘셉트에 따라 맞춰서 하고자 했다. 3~4일 연속으로 액션을 찍어도 지치기보다 묘한 쾌감이 있었다."

-'길복순'의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사제관계이면서도 묘한 기류가 있는 차민규와 길복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오누이인 차민규와 차민희 등 인물들 간의 관계를 파헤쳐 보면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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