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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믹스팝 호불호에 엔믹스가 내놓은 해답

입력 2023-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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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M '쇼 챔피언' 1위를 한 뒤 앵콜곡을 선보이고 있는 엔믹스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M '쇼 챔피언' 1위를 한 뒤 앵콜곡을 선보이고 있는 엔믹스
해답을 찾았다.

지난해 2월 데뷔한 엔믹스(릴리·해원·설윤·배이·지우·규진)는 걸그룹 명가라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있지(예지·리아·류진·채령·유나)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한 '믹스팝(MIX POP)'으로 차별화를 꾀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싱글 1집 '애드 마레(AD MARE)'와 싱글 2집 '엔트워프(ENTWURF)'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다. 신선하다는 호평 속 마니아층 유입에 성공했으나 다소 어려운 믹스팝은 리스너 대다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음반 판매량은 써클차트 기준 50만장이 넘었지만 음원 성적은 그리 좋진 않았다.

엔믹스는 비슷한 시기 활동을 시작한 '4세대 걸그룹'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와 비교했을 때 음원 성적·뮤직비디오 조회수·브랜드 평판 순위·수상 이력 등 모든 부문에서 크게 뒤쳐졌다. 일부 팬들은 뛰어난 보컬·퍼포먼스 실력을 가진 멤버들이 대중적인 장르로 경쟁에 나섰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소속사의 판단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후 엔믹스는 6인조로 재편한 뒤 미니 1집 '엑스페르고(expergo)'를 발매했다. 새로운 세계관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의 첫 페이지답게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 역시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장르와 장르의 결합이 아닌 서로 다른 스타일의 랩과 보컬 라인을 합쳐 완성했다.

'러브 미 라이크 디스'는 매끄러운 곡 전개와 과한 기교를 덜어낸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어려운 박자감·빠른 래핑 구간·고음을 여유 있게 소화한 멤버들의 능력이 더해지면서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러한 믹스팝 형식의 변화는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졌다. 엔믹스는 '러브 미 라이크 디스'로 멜론 실시간 톱100 20위 권(31일 오전 9시 기준)에 랭크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데뷔 첫 음악방송 1위(MBC M '쇼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미국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파워드 바이 트위터 차트 1위·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케이팝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국내외 그룹 인지도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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