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네타냐후 총리, 바이든 사법개혁 훈수에 발끈…"외세 압박 극복할 것"

입력 2023-03-29 10: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총리가 여론에 부딪혀 사법 개혁안을 결국 연기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법 개혁안 철회 촉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부 개혁안 추진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그가 사법 개혁에서 완전히 벗어나길 바란다. 그들은 이 길을 계속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가장 친한 친구를 포함해 해외로부터의 압력이 아니라 국민의 의지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주권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3권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폭넓은 합의를 통해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4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오랜 헌신에 감사하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동맹은 깨뜨릴 수 없으며, 항상 양국 사이의 의견 차이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밀어붙이던 사법 개혁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국방부 장관을 해임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반정부 시위와 야당 반발이 격렬해지자 결국 한발 물러나 사법 개혁안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개혁안에는 이스라엘 의회에 다수결로 대법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판사를 임명하는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놓고 사법 개혁안이 국가의 견제와 균형을 위반한 것이며, 뇌물수수와 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반대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