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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출생아 중 첫째 비중 '역대 최고'|도시락 있슈

입력 2023-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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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하나만 낳자? >

과거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정부 표어가 있었죠. 1970년대일 텐데요.

50년이 지난 지금은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을 살펴보니까 열 명 중 여섯 명은 첫째였는데요.

이게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표 먼저 볼까요?

2022년 통계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24만 9천 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요.

첫째가 15만 6천 명으로 62.7%, 둘째가 7만 6천 명으로 30.5%, 셋째 이상이 1만 6,800명으로 6.8%였습니다.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첫째 비중이 60%가 넘어선 게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지난해보다 8천 명 늘었지만 둘째는 1만 5천 명, 셋째 이상은 4천 명이 줄었습니다.

[앵커]

저야 둘을 키우고 있지만, 저희 아이들 친구들을 보면 동생이 있는 아이가 거의 없더라고요? 지난번에도 8살 아이 다섯이 모였는데 형이나 동생 있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기자]

정말 살아있는 생생한 통계네요. 흐름을 봐도 그렇습니다. 표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최근 3년 통계인데요. 첫째는 56%대에서 62%대로 치솟았지만 35%대를 유지하던 둘째 비중은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겠죠.

[앵커]

아무래도 요즘은 결혼 자체도 늦게 하고 그러다 보니 출산은 더 늦어지고. 그런 것도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숫자로도 나오는데요. 2년 전을 기준으로 첫 출산을 한 여성 나이가 평균 32.6세였는데, 이게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93년부터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도 출산도 늦어지는 데다 경제적 부담도 있겠죠.

[캐스터]

솔직히 요즘 먹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둘씩이나 기릅니까. 하나라도 낳으면 다행이죠. 칭찬해줘야 합니다. 우리 이가혁 앵커 같은 분들이 애국잡니다. 박수 한 번 주시죠.

[기자]

타의 모범이 되는 분입니다.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월평균 60.4%였습니다.

버는 것에 60%를 쓰는 거죠. '왜 애를 안 낳냐'라는 말만 해서는 해결이 어려워 보이죠. 전문가 인터뷰도 들어보시죠.

[이상림/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결혼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는 긴급 대출을 해준다거나 하는 방식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주거 부분을 약간 뚫어주면…]

정부는 다자녀 세제 혜택을 아이 한 명만 낳아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조만간 저출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떤 대책이 나올지도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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