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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아 요리?…도쿄 초소형 아파트 '인기'|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22 09:04 수정 2023-03-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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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2일)은 상클 초반에 리포트로 전해드린 중·러 정상회담 와중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손을 맞잡은 시점에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총리가 전쟁이 벌어진 국가를 간 건 처음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대규모 민간인이 학살된 '부차 학살'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핵폭탄의 피해국인 일본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 저를 초대했습니다. 저는 화상으로 참여하겠다고 초대를 수락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러시아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은 우크라이나로 누가 봐도 대조되는 행보네요.

[캐스터]

CNN은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deep divisions in northeast Asia.'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깊은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내용입니다.

또, 세계가 신냉전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역시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외신의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반도 상황만도 엄중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립 구도가 보다 날카로워지네요.

[캐스터]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북한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이 최장 10년으로 다시 늘어났다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CIA 월드 팩트북을 보시면요.

북한의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기간은 남성이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이라는 내용입니다.

[기자]

군 복무기간 최장 10년, 갑자기 이렇게 다시 늘어난 이유가 있을까요?

[캐스터]

북한이 최근 농촌에서 3년 농사를 지어야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하면서 복무 기간이 다시 연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 우리 국회 정보위에서는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7~8년으로 단축됐다는 내용이 나왔었는데요.

1년 사이에 바뀐 겁니다.

군대가 무슨 고무줄도 아니고 올해 군대 가는 북한 청년들은 눈물이 날 상황이겠죠.

[앵커]

아무래도 그만큼 식량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 아닐까요?

[캐스터]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주말,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에서는 "쌀이 곧 자주이고 자립"이라는 보도를 했었거든요.

최근 UN에서도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상태라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주민 10명 중 4명이 영양실조 상태라는 건데,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집이 이렇게 많은데 왜 내 집만 없어' 이런 고민으로 허덕이는 건 우리나라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 가보시죠.

제가 또 눈이 확 떠질 만한 부동산 매물을 갖고 왔습니다. 아파트에요. 그것도 도심, 도쿄에 있는 겁니다.

단점을 꼽자면 보다시피 좀 작아요. 그래서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화장실 앞에 바로 주방을 만든 거 보세요. 발상이 기가 막히죠?

[기자]

심하게 작은 변기에 앉아서 요리도 할 수 있겠는데요?

[캐스터]

훤칠한 도성 씨 같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아요.

신발 한 세 켤레 벗어놓으면 현관이 꽉 차고 샤워할 때도 사실 문 열어놓고 씻어야 편할 정돕니다.

면적이 9제곱미터. 세 평이 채 안 되거든요.

하지만 임대료가 주변보다 확실히 쌉니다.

한 달에 7만엔, 우리 돈으로 70만 원이 좀 안 되죠. 보증금도 없다고 하네요.

[앵커]

그게 저렴한 편이라고요?

[캐스터]

도쿄 도심이잖아요. 원래 비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정도면 주변 시세보다 삼십만 원 정도나 싼 거라고 해요.

그래서 여긴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살고 있습니다.

[앵커]

'돈 모아 더 좋은 데로 가겠다' 이런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거군요.

[캐스터]

그렇죠. 드림하우스를 위한 발판 같은 곳이라는 거죠.

이런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아무래도 편의성과 경제력 때문에 삶의 질을 희생하는 젊은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들을 위한 저렴한 도시 주택이 부족하다는 점, 앞으로 제도를 만들 때 좀 반영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카메라 앞에 돈을 펼쳐놓고 뭘 하는 걸까요? 열심히 세고 착착착 정리하고 손이 참 바쁜데요.

요즘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이른바 '돈봉투 챌린지'입니다.

[앵커]

신종 돈 자랑인가요? 플렉스.

[캐스터]

플렉스 노노. 이거는 '#cash stuffing' 우리말로 하면 '현금 분류'입니다.

말 그대로 현금을 사용 용도에 따라 여러 봉투에 나눠 담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요즘처럼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나 하던 건데, 최근 다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요즘은 카드도 불편해서 페이 쓰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제일 번거로운 현금으로 굳이 돌아간다고요?

[캐스터]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전략입니다.

모든 소비를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결정한 뒤 '집세', '쇼핑' 등 목적에 따라 나눠서 담아두니까 쓰면 쓰는 대로 돈이 사라지는 게 눈에 보이잖아요.

절약 효과가 확실했다고 해요.

실제 이걸 해본 사람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쏟아지면서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겁니다.

[기자]

맞아요. 신용카드나 페이는 사이버머니 같고 쓸 땐 잘 모르다가 나중에 청구서 나올 때 깜짝 놀라죠.

[캐스터]

다소 구식처럼 보일 순 있어요.

하지만 전문가들도 현금을 써서 소비에 대한 통제감을 얻는다는 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쪼들리는 살림에 소비를 점검해봐야겠다 싶으면 이 현금 봉투 시스템, 한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화면 출처 : 유튜브 'Tokyo Lens'·틱톡 'kellycashbudgets'·'kenkashbudgetz'·'budgetwithbeth'·'cashstuffingfix'·'angelinajol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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