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첨단산업단지를 짓기 위해 정부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그린벨트를 풀기로 했습니다. 지역에는 호재이지만, 난개발 우려도 나옵니다. 또 지역별로 만들어지는 첨단산업단지가 내년 총선용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580개 크기의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부지입니다.
4년뒤인 2027년부터 에어택시 같은 미래모빌리티를 만드는 곳으로 바뀝니다.
오늘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오른 15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정부는 산업단지 지정을 앞당기기 위해 그린벨트도 대폭 풀기로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신규 국가산단은 첫째, 규제는 빼고 지원은 더하겠습니다. 그린벨트, 농지 등 입지규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해제하고 범정부적인 지원책을 총망라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는 환영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산업단지 후보지가 됐단 소식이 알려지자 부동산시장이 먼저 꿈틀대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충남 천안시 : 첨단산업단지로, 국가산단으로 지정됐으니까. 아무래도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좀 많이 큰 것 같고요. 오늘 몇 분 문의 오셨어요. 건물 짓고 하실 분들은 땅을 위치 좋은 데 도로변 쪽에 찾으시고요.]
기대만큼 기업들이 안 들어오면 창고나 비닐하우스로 채워져서 난개발될 수 있단 목소리도 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2019년 초 문재인 정부가 총선을 1년 앞두고 20여개 대형사업의 예비타당성을 면제했을 때도 총선용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