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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단순한 횡령 범죄 아냐, 숫자와 증거로 말해라"

입력 2023-03-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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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절박한 현재 심경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박수홍은 "이건 그냥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 아버지 빚 갚을 때부터 외부적 일은 제가, 내부적 일은 피고인들이 했다. 연예인은 늙어서 돈 없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초심 잃지 말라고 하던 사람들이었다. 숫자는 속이지 않지 않나.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기가 막히더라. 그땐 제가 가스라이팅을 당할 때라 '내가 죽으면 끝나나' 싶었다. 괴로움과 지옥 속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출연료를 받은 각 법인에서 범죄 수익금이 변호인 비용으로 사용됐다. 어떤 로펌이 범죄 수익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횡령 사건에 횡령금을 받아서 이 자리에 나와 있나. 이 법정에 들어서기 전에 언론에 변호사님이 '박수홍은 언론플레이의 귀재이며 형과 형수는 이미 고소당하기 전부터 악마화가 됐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기울어진 운동장이냐. 뼈가 으스러진 현장에서 운동장이 말이 되느냐. 언론플레이의 귀재면 32년 동안 구설수 하나 없다가 형과 형수가 횡령했다고 그런 언론플레이를 하나. 앞으로 이 법정에서 숫자와 증거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이 횡령과 상관없는 누군가를 공격하는 경우는 2차 가해로 알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회삿돈과 자신의 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민사 소송까지 추가로 제기해 116억 상당의 소송전이 됐다. 현재 친형은 구속 기소 상태에서, 형수는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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