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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루머 무엇이기에…계속되는 유튜브 발 가짜뉴스

입력 2023-03-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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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 사진=SBS배우 문채원. 사진=SBS
많은 스타가 유튜브 발 가짜뉴스에 시달리다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배우 문채원이 칼을 빼 들었다.

문채원 측은 지난 13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속 배우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이미지, 명예, 인격을 심각히 훼손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점점 도를 지나치는 루머들이 걷잡을 수 없이 생산되고 있어 더는 묵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 소속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문채원과 관련된 대다수의 루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포됐다. 문채원에게 인성 논란이 있고, 성범죄 사건으로 복역 중인 가수 정준영과 친분이 있으며, 심지어 위생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말도 안 되는, 근거 없는 루머였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면서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루머로 인한 피해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걷잡을 수 없이 지속되자, 결국은 법적 대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문제는 고소에 나선다 해도, 가해자를 특정해 처벌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수사가 시작되면, 온라인 플랫폼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해 회원정보 등을 청구하게 된다. 이에 해당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가 정보를 수사 기관에 제공해야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와 같인 해외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회원정보 제공에 소극적이다. 처벌을 논하기 전, 이미 수사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 발 루머로 인한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 피겨선수 김연아와 포레스텔라고우림 부부는 파경설에 시달렸고, 배우 박근형과 김영옥, 가수 혜은이 등은 사망설의 주인공이 돼야 했다. 그룹 코요태의 멤버인 신지와 김종민은 난데없는 결혼설로 곤욕을 치렀고, 사업가 백종원은 아내 소유진 폭행 루머로 피해를 보았다.

유튜브 발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법적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보다 결국 고소에 나선 한 배우의 관계자는 "팬들의 제보도 이어졌고, 소속사 또한 가짜 뉴스를 계속 발견했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악의적으로 올린 영상의 가해자를 잡기는 쉽지 않다곤 한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선 안에서는, 잡을 수 있는 데까진 해볼 예정이다. '법적 대응 하겠다'라고 하면 영상을 삭제하기도 한다니, 지금이라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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