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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함의 힘·영화의 맛, 아카데미 장악한 '에브리씽' 희망…전세계 감동(종합)

입력 2023-03-13 13:37 수정 2023-03-13 13:3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7관왕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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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7관왕 석권

speak after winning the Oscar for Best Pictur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onstag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speak after winning the Oscar for Best Pictur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onstag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Oscar for Best Pictur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celebrates after winning the Oscar for Best Pictur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작자도, 감독도, 배우도, 그리고 전세계 영화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치러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올해의 작품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차지했다. 총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양자경, 남우조연상 키 호이콴, 여우조연상 제이미 리 커티스, 각본상, 편집상까지 무려 7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아카데미 밤을 수놓았다. 나눠주기 없이, 영화의 힘을 인정 받았다.

특히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아 의미를 더했고, 남우조연상 키 호이콴은 베트남 전쟁 난민으로 홍콩 난민 캠프에서 살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수상 소감으로 '꿈'과 '어머니'를 언급해 영화의 주제 의식을 강조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탄생과 아카데미 유종의 미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

기발함의 힘·영화의 맛, 아카데미 장악한 '에브리씽' 희망…전세계 감동(종합)
기발함의 힘·영화의 맛, 아카데미 장악한 '에브리씽' 희망…전세계 감동(종합)
기발함의 힘·영화의 맛, 아카데미 장악한 '에브리씽' 희망…전세계 감동(종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나리' '미드소마' '문라이트'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놓치지 않는 해외 배급사 A24의 작품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루소 형제가 제작하고 탈우주급 세계관을 자랑하는 '스위스 아미 맨'의 다니엘스 듀오가 감독을 맡아 글로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시작은 미약했다. 지난해 3월 북미에서 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강력한 입소문을 토대로 스크린을 3000개까지 확대하는 저력을 보였다. 7월 29일에는 확장판을 재개봉 시켰고, 국내에서는 10월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으로 첫 선을 보인 후 12일 정식 개봉했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최초 개봉 당시에는 낮은 인지도 속 '혼란스러운 장르'라는 호불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도전의 메시지는 결국 통했다.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스토리를 멀티버스라는 유행 소재로 극대화 시켜 기발하고 유쾌하게 완성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전세계 영화계가 팬데믹 여파로 여전히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시기 '영화'와 '극장'이라는 플랫폼의 존재 가치를 보여준 작품으로도 영화계의 환영을 받았다. B급 유머와 감동의 어우러짐은 관객들의 자발적 애정과 응원을 불러 일으켰고 오스카 레이스 복병이자 최종 주인공이 됐다. 7관왕 석권은 아카데미의 방향성도 확인 시켰다.

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 win the Oscar for Best Director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 win the Oscar for Best Director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Jamie Lee Curtis wins the Oscar for Best Supporting Actress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Jamie Lee Curtis wins the Oscar for Best Supporting Actress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Ke Huy Quan wins the Oscar for Best Supporting Actor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Ke Huy Quan wins the Oscar for Best Supporting Actor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uring the Oscars show at the 95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REUTER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Malaysian actress Michelle Yeoh accepts the Oscar for Best Actress in a Leading Rol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onstag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Malaysian actress Michelle Yeoh accepts the Oscar for Best Actress in a Leading Role for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onstage during the 95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California on March 12, 2023. 〈사진=연합뉴스·AFP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날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이 상은 전세계 모든 어머니들께 바치고 싶다. 이상한 영화를 만들 때 저지하지 않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니엘 콴 감독은 "'감독은 멋진 배우들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모든 감독들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영화가 창의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이 창의성과 천재성을 발휘해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천재성이 있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키 호이 콴은 "긴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싶다. 제 아내는 매년, 매달 20년 동안 저에게 '언젠가는 당신의 시간이 올 거야. 당신의 시대가 올 거야'라는 말을 해줬다. 여러분들도 꿈을 믿으셔야 한다. 꿈을 계속해서 꾸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진심을 표했다.

양자경은 "전 세계 어린이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 된다는 것을 보여 줬기를 바란다. 또한 많은 여성 배우들은 '황금기(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란다"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나 역시 이 상을 내 엄마에게 바친다. 그리고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께 바친다. 그 분들이 영웅이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기발함의 힘·영화의 맛, 아카데미 장악한 '에브리씽' 희망…전세계 감동(종합)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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