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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든 프레이저·양자경 '95회 아카데미' 영화 같은 남녀주연상

입력 2023-03-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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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과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UTERS〉12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과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UTERS〉

수상까지도 한 편의 영화를 뚝딱 완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영예의 남녀주연상은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에게 돌아갔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엘비스' 오스틴 버틀러, '리빙' 빌 나이, '이니셰린의 밴시' 콜린 파렐, '애프터썬' 폴 메스칼, 양자경은 '투 레슬리'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블론드' 아나 데 아르마스,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 'TAR 타르' 케이트 블란쳇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합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른 브렌든 프레이저는 "멀티버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겠군요. 세상에!"라며 "이 영예를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과감한 영화를 만들어 준 제작사,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우리는 고래의 심장과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분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을 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고래만이 깊은 곳까지 가서 헤엄을 칠 수 있다. 내가 30년 전에 영화 업계에 뛰어 들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내가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인정해주신데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 배우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 같다. 굿나잇!"이라고 인사했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최초, 유색 인종으로는 두 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수상 후 양자경은 "전 세계 어린이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편된다는 것을 보여 줬기를 바란다"며 "또한 많은 여성 배우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란다"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함께 한 모든 분들 덕분이다"며 제작사, 감독, 배우들을 언급한 후 "이 상을 내 엄마에게 바친다. 그리고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께 바친다. 그 분들이 영웅이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20여 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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