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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혜미리예채파', '지락실'과 어떻게 달랐나

입력 2023-03-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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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리예채파' '혜미리예채파'
ENA 신규 예능 '혜미리예채파'가 신선한 멤버 조합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여성 멤버들이 모여 게임을 통해 캐시를 확보하는 과정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을 떠올리게 했는데, 그들이 내세운 차별점 6인 6색 멤버 조합과 캐시를 통해 집안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달랐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혜미리예채파'는 오도이촌을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5일은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여섯 멤버들이 담는 것. 강원도 외딴 산골 집으로 향한 혜리(이혜리),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는 필요한 모든 것이 세팅되어 있다는 제작진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빈곤한 정착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쳤다.

혜리는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아우르며 진두지휘를 했다. 정착금 2000 캐시가 주어지자 라면과 2구 인덕션, 냄비, 다회용 그릇, 우드 수저로 허기를 달랬고 첫 번째 퀘스트 막대 초성 퀴즈에서 얻은 800 캐시로 휴지와 식빵, 물, 딸기잼을 사며 동생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두 번째 퀘스트였던 시그니처 음을 듣고 노래 맞히기엔 본인 문제 외 대부분의 문제를 예상했고 정확하게 적중, '파워 연예인'이란 명성을 입증했다.

둘째 미연은 초성 퀴즈에서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어려운 단어를 먼저 말해 다른 멤버들과 겹치는 것을 방지했고 순발력도 좋아 "미연이 진짜 잘한다" "대단하다"란 칭찬을 들었다. 리정은 커리어에 맞는 춤 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고 파트리샤는 엉뚱한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에 있어서는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멤버들 중 유일한 MBTI I형(내형형) 김채원은 "기 빨린다"라고 호소하면서도 E(외향형) 감옥에 둘러싸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웃음을 불렀다.

막내에서 벗어난 맏언니 혜리의 모습과 촌에서 정착하기 위한 생존 자금을 번다는 점이 달랐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혜미리예채파'는 여성 멤버들이 모여 게임을 진행, 생활에 필요한 캐시를 획득하는 모습이 '뿅뿅 지구오락실'을 연상케 했다. 멤버 조합이 달라 차별화 지점이 되는 것은 맞았지만 과연 앞으로 얼마나 다른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지, 더 큰 웃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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