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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서 큰불…11명 연기 마셔 병원 이송

입력 2023-03-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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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2일) 대전의 타이어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밤새 진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1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부선 KTX 열차의 일부 운행도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현장 상황 어떤가요? 불길이 좀 잡혔습니까?

[기자]

어젯밤 10시 10분쯤 불이 난 뒤 10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 가까스로 불길 확산은 막은 상황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공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지금도 연기가 자욱하고 매케한 냄새가 가득한 상황입니다.

소방은 새벽 2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소방관 500여 명과 세종과 울산 등에서 온 특수차량, 그리고 헬기 9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쉽게 불이 붙는 조립식 패널 구조로 되어 있는 데다가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밤새 세차게 분 바람도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2공장은 모두 타버렸는데, 소방은 바람이 잦아들길 기다린 뒤 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앵커]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데 피해 상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까지 모두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인데, 소방은 이들이 모두 경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길로 공장 내부 수색이 어려워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장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데요.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안내 방송에 따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주민 : 아파트 중앙까지 불꽃이 떨어졌어요. 잔디밭에도 불이 붙어서 소화기로 불 끄고 막 그랬어요. 애들 따뜻한 옷 입히고 (대피하려고) 대기시키고 있어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피해도 있다고요?

[기자]

공장 주변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지나다니는데, 우선 경부선의 경우 당초 KTX 열차 운행을 오늘 첫차부터 상하행 모두 서울~대전 구간을 고속선 대신 일반선으로 우회할 계획이었지만, 오늘 새벽부터 정상 재개됐습니다.

당초 선로가 녹아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최종 점검 작업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코레일은 밝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도 불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어 신탄진 나들목과 남청주 나들목 등이 5시간가량 통제되었다가 오늘 아침부터 재개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사고 원인은 뭔가요?

[기자]

소방은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 공장 내 기계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보고 있는데요.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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