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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나 때문에 졌다는 동료들, 마음 아파…체코, 무조건 이길 것"

입력 2023-03-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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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절실한 WBC 체코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는 박건우가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B조 5개 팀 중 한국은 타율이 가장 낮습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체코전을 앞두고 타순을 조정했습니다. 호주, 일본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8타수 1안타에 그친 에드먼을 9번으로 이동하고, 박건우를 1번으로 올렸습니다. 박건우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두 경기에서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를 전면에 배치해 체코전 승리의 발판을 만들겠단 겁니다.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에서 1회초 첫 타자로 나선 한국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에서 1회초 첫 타자로 나선 한국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대에 부응하듯 박건우는 1회 말 첫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으로 향하는 공을 때렸고, 2루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체코 중견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어 3번 타자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뜨리며 박건우는 홈을 밟으며 체코전 첫 득점까지 만들었습니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박건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타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첫 번째 타석에 나가는 것일 뿐, 1번 타자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공도 많이 안 보는 편"이라며 "평소대로 하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주와 일본에 연이어 패한 뒤 어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건우는 "주장 현수 형이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많이 말했다"며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한 팀이 진 것"이라며 "선수들은 각자 '나 때문에 졌다. 내가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표팀은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가 체코와 중국을 꺾고,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면 통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연승으로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일본과 3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팀간 최소 실점으로 순위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 선발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 선발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건우는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니까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며 "우리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재차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강철 감독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득점할 수 있는 만큼 득점하고,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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