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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명 숨진 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 참사…관계자들 실형 선고

입력 2023-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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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출처=로이터〉
135명 희생자를 낳은 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 참사'와 관련해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CNN과 자카르타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수라바야 지방법원은 당시 경기장 홈팀인 아레마FC의 경기조직위원장이던 압둘하리스의 과실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경기장 보안 관리인인 수코 수트리스노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 구형보다는 낮은 형량입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비상 상황이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간과했다"며 "보안 담당자로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형량이 너무 적다며 검찰이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 3명도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처=EPA 연합뉴스〉〈출처=EPA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홈팀인 아레마FC가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었고, 축구장은 순식간에 수많은 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레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진 건 23년 만입니다.

당시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을 썼고, 이를 피하려던 관중들이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뒤엉켜 넘어져 13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이 최루탄을 쓰는 등 과잉 진압을 해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안전과 보안을 위해 경기장과 그 주변에 경찰을 배치할 수는 있어도 최루탄은 쓰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경찰이 이를 어긴 겁니다.

또 당시 경기장에는 수용 가능한 규모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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